7월 다가오면서 병원계 우려감 팽배 속 분주
포괄수가제(DRG) 확대 시행, '진료 질 저하 막고 손실액 절감 총력'
2013.05.09 20:00 댓글쓰기

올 상반기 병원계 최대 화두는 포괄수가제(DRG) 시행이다.

 

7월 포괄수가제 전면 확대 시행을 앞두고 전국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들은 의료 질 저하 방지 및 손실액 최소화 등을 위한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다.

 

19일 병원계에 따르면 중증·응급환자 등 돌발 상황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급병원에서 DRG를 시행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정부 시책이라 따를 수밖에 없어 손실액을 줄이기 위한 방책에 고심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급병원들은 자체적으로 보험청구 전산시스템을 개발해 시연하고 있으며, 손실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표준진료지침(Critical Paths/이하 CP) 개발에 착수했다. 

 

A대학병원의 경우 수가변경에 따른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 질병군에 대한 의료행위를 기존 행위별 수가와 비교 분석해 CP를 개발하고 있다.

 

A대학병원 관계자는 “현재 임상과와 행정과가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하며 CP를 제정하고 있지만 적정한 진료가 어려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진의 경우 병원 경영 보다 환자에 대한 최선의 진료가 우선이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얼마만큼 포괄수가제를 이해하고 협조하느냐가 손실액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열쇠”라고 말했다.

 

B대학병원 관계자도 “전산시스템은 완료됐지만 의료진의 이해가 부족해 DRG와 관련한 교육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DRG 시행에 앞서 빈틈없이 준비하기 위해 CP위원회도 구성했다”고 전했다.

 

C대학병원 관계자 역시 “DRG가 시행되면 의료기관의 손실액은 더 커질 것이 자명하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DRG 이후 얼마만큼의 손실액이 발생하는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파악하고 마이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방의 D대학병원도 "전산시스템 준비를 완료했으며 임상과와 매주 회의를 통해 CP를 개발하고 있으며 환자들이 DUR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방의 E국립대병원 역시 CP를 제작하기 위해 진료과장들과 회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포괄수가제 내에서 환자의 만족도와 최선의 진료를 위해 아직 고민 중이다. 

 

척추전문 D병원은 “DRG 시행을 염두에 두고 CP를 개발해 올해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병원협회 나춘균 대변인은 "병협차원에서 포괄수가제를 대비해 CP나 가이드라인 등은 제정하지는 않지만 각 병원의 사정을 고려해 원하는 병원만 우선 시행하고 나머지 병원은 유예기간을 달라고 복지부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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