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난임·치매 이어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요구
이달 30일 국회토론회 후 의료계 반발 등 논란 예상
2018.11.23 06: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약의 난임치료와 치매치료 역할에 대한 국회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이번에는 장애인주치의제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오는 30일 국회토론회를 열고 한의약 통한 장애인 건강관리 성과 및 근거 발표와 함께 ‘장애인 주치의제’에서 한의사 참여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국회 토론회에서는 한의약을 통한 장애인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온 사례와 통계자료가 발표되고 이를 통한 한의사들의 역할 확대 필요성에 대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한의협은 “장애인을 위한 제도와 의료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인데 보건복지부가 실시 중인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에 한의사가 제외됐다. 장애인들의 선호도가 높고 치료효과 역시 뛰어난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국가적 차원에서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번 한의약의 난임치료와 치매치료 국회토론회 이후 의료계와 한의계가 크고 작은 언쟁을 펼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의료계 반발 등으로 인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올해 7월에 열린 한의협의 국가 난임치료사업 포함 관련 국회 토론회가 끝나고서 의료계 단체인 ‘바른의료연구소’는 한방난임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바른의료연구소 김성원 소장은 “2017년도에 한방난임사업을 시행한 28개 지자체의 임신성공률 평균은 8.4개월 동안 10.5%에 불과했고 20%를 상회한 지자체는 단 3곳(10.7%) 밖에 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다.
 

또한 이달 13일 한의협이 한의약을 통한 치매예방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의협 최대집 회장은 개인 SNS에 글을 올리고 한의사 단체가 반박하는 등 장외 논쟁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최대집 회장은 “치매 관련 한방 토론회에서 태극권이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태극권이 효과가 있다면 취권이나 영춘권을 비롯한 다른 권법과 화타 오금희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이런 토론회는 뭐하려 하는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의사 단체 역시 “발표된 자료는 모두 의료계 교수님들이 발표한 논문이다. 최대집 회장이 자가당착에 빠졌다”며 맞대응 한 바 있다.
 

이처럼 한의계가 정부 정책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 때마다 의료계와 갈등을 빚고 있어 이번 장애인주치의제도 한의사 포함 관련 국회 토론회를 마치고서도 두 직역의 마찰이 예상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한의협 쪽에서 이번 국회토론회에서는 어떤 근거자료를 가지고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제시하는 자료가 한의사들의 장애인주치의제도 참여 근거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면 당연히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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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ㄷㄷ 11.25 19:58
    한방사들은 제정신이 아닌듯........ 그냥 돈받고 점이나 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