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이태원 참사'…수도권 응급실 '비상'
사상자, 59개 병원 분산 안치…신경정신의학회 "사고 영상·사진 유포 자제"
2022.10.30 18:07 댓글쓰기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 여파로 수도권 대형병원 응급실도 주말 내내 숨가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5시 기준 이태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3명, 부상자 103명으로 전체 사상자는 256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추가적인 중상자를 고려하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30일 새벽에는 소방 대응을 1단계에서 3단계까지 높였고, 오전에는 3차까지 진행된 수색 작업을 마무리해 현재는 대응단계를 해제한 상황이다. 


응급실 근무 인력이 많지 않은 토요일 저녁 일어난 참사로 이태원 일대뿐만 아니라 수도권 의료기관 전역에서 구급차를 동원해야 했다.


용산소방서에 따르면 사망자가 가장 많이 안치된 병원은 경기도 일산 동국대병원으로, 현재 20명의 사망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 목동병원과 성빈센트병원, 평택제일장례식장에는 각각 7명이 안치됐다. 서울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경기도 일산과 평택, 성남, 수원 소재 구급차까지 동원돼 사상자를 받은 셈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상자와 사망자를 수도권 59개 병원에 분산 배치하고 있다"며 "부상자와 관련해서는 대한의사협회 등과 협력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참사에 의료인 출신 정치인들도 사고현장과 병원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의료지원에 나섰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새벽에 순천향대서울병원에 갔다. 소식을 듣자마자 의사로서 본능적으로 한 일"이라며 "의료인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초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돕기 힘들다는 말에 무력감을 느꼈다"며 "참담하고 먹먹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다. 사고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재난의료지원팀(DMAT)소속으로 현장 지원에 나섰다.


신현영 의원은 "명지병원 닥터카로 새벽 1시40분경 현장에 도착했다. 중증도 분류를 받지 못한 경증 대기 환자 40여명을 분류하고 이송했다"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원인 분석 및 재발방지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대형 인파가 모이는 장소에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에서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현장 사고 영상 공유를 자제해야 한다는 요청도 나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성명을 통해 "참사로 인한 심리적인 트라우마 발생 예방을 위해 사고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트리는 행동을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회는 사고 영상이 SNS로 퍼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를 낳을 수 있다"며 "현장 영상 등을 반복해서 보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참사로 많은 국민들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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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10.31 09:33
    안철수는 인턴도 안했으면서 뭘 할줄 안다고 저길 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