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서남의대생 편입 적극 협조'···원광대도 긍정적
교육부 폐쇄명령 이후 인근 대학 행보 관심, 전북대 '내부 논의 중'
2017.12.26 06:15 댓글쓰기

최근 교육부의 폐교 명령이 내려진 서남대학교의 의과대학생 편입학 문제 관련해 인근 대학에서 협조 의사를 밝히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대학교(학장 최영석)는 최근 서남의대 학생들의 편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의대 측은 “서남의대 폐교에 따른 의대생들이 편입 어려움으로 의대 교육에 차질을 빚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전북에서 비교적 가까운 충북 국립의대로서 서남의대 학생들의 편입 기회를 만드는데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재 충북의대 학사과정과 서남의대 학사과정을 비교하고 있으며 교육과정 내에서 차이가 있는 부분은 특별학사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충북지역 의대 정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교육부는 대학 폐쇄로 인한 2019학년도 의대 정원(49명)을 보건복지부와 협의 결과에 따라 한시적으로 전북지역 대학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남원과 아산캠퍼스 소속 구분없이 재학생들은 전북, 충남지역 소재 대학의 동일·유사학과(전공)로 특별편입학 기회를 얻게 되고 의예과 및 의학과의 경우 지역별 의료인력 수급 등을 고려해 전북지역 대학으로 편입학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북지역 의과대학들은 편입 수용을 고려하겠다는 반응과 함께 세부적인 사항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책임이 있기 때문에 편입학 관련 부분을 수용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원칙적 입장”이라며 “구체적 방안 등은 논의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원광대 관계자 또한 “조건 없이 편입을 수용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세부적인 것은 향후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특별 편입학 추친 과정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더욱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태를 직접 마주하고 있는 서남의대 학생들을 비롯해 원광대, 전북대 학생들도 학교와의 간담회를 추진하는 등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의대생은 “학생들 사이에서 성적산출 과정에서 역차별적인 요소를 우려하는 등 걱정스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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