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전임의(펠로우) 집단행동 첫날인 오늘(24일) 주요 국립대병원 ‘두 곳’에서 최대 300여 명의 전임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최대 병원이자 수술이 가장 많은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26일 315여 명의 전임의가 총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전임의들은 주요 대학병원에서 외래진료·수술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23일 전공의 무기한 총파업에 이어 이들의 총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의료현장 불안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전임의 집단행동 첫날인 24일에 서울대병원(약 250명)·경북대병원(약 50명) 등 최대 300여 명이 참여한다. 서울대병원은 본원 및 분당·보라매 등을 합한 숫자이고, 경북대병원도 칠곡경북대병원이 포함된 것이다.
빅5 병원 중에서도 최대 기관인 서울아산병원은 전임의 약 315명이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단, 경북대병원은 일부 과에서 참여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 만큼, 정확한 수치는 병원별 혹은 병원 내 과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병원 두 곳에서 최대 300여 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중 최소 70~80%는 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임협 주도로 진행되는 전임의 집단행동은 24일을 시작으로 26·27·2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총파업과 발을 맞춘다. 24일 이후 주요 병원 전임의들의 참여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임의의 경우 병원 내에서 수술 등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진료 공백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 관계자는 “전공의들과는 다르게 전임의들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해당 병원들이 전임의들의 단체 행동에 정확히 파악하지 못 하고 있어 환자 불편 및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강원대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첫 번째 총파업이 있었던 지난 8월7일 수술을 받지 못했던 환자가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환자의 가족은 “그날 의사 파업이 없었다면 수술 했을 거 아니냐”며 “환자가 찾았음에도 의사가 오지 않은 것은 진료 거부”라며 감사원에 의사와 병원을 조사해달라고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에는 전임협 지부가 없다”면서도 “총파업에 돌입하는 전임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호소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도 “과별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24일 아침이 돼야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집계가 끝나는 대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