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윤재춘 부회장 선임···이창재·전승호 공동대표
이달 21일 그룹 임원 인사, 40대 CEO 젊은 제약사 변모 시도
2021.12.21 11:31 댓글쓰기
(왼쪽부터) 이창재, 전승호 대표[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웅 윤재춘 부회장 승진과 함께 대웅제약이 이창재·전승호 공동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특히 보수적인 제약업계에서 40대 기수가 이끄는 젊은 제약사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대웅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대웅제약 공동대표를 맡던 윤재춘 사장이 지주회사인 대웅 부회장으로 올라섰다. 

이창재 부사장이 사장[사진 左]으로 승진하면서 전승호 사장[사진 右]과 함께 대웅제약 대표이사(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

박성수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나보타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류재학 CH사업본부장이 신설되는 바이오연구본부장으로 이동했다.

관계사에서는 진성곤 대웅바이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공동대표(기존 윤재춘·진성곤)에서 단독대표로 변경됐고, 송광호 엠디웰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그룹 전체 책임경영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및 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와 내실 다지기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역량 있는 글로벌 인재를 파격적으로 중용하고, 아울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경험을 적극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직원 성장과 고객 가치 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선임코자 한 것이 특징이다.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웅제약에 입사 후 경영지원본부장을 비롯해 부사장, 사장을 역임했다. 대웅제약을 이끄는 동시에 대웅의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굵직한 국내외 사업들을 강한 추진력으로 진두지휘해 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 대표에서 사임하게 되며 대웅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이에 따라 지주사 경영에 전념하는 동시에 그룹 전반의 책임경영 및 미래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연소 마케팅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제약계 샐러리맨 신화를 쓰고 있는 이창재 사장은 동아대 중문학과 졸업 후 2002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이래 전문의약품(ETC) 영업을 시작으로 마케팅 PM, 영업소장을 거쳤다.

이후 ETC영업·마케팅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ETC·CH·개발본부를 총괄하며 뛰어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40대 중반에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는 입지전적 기록을 세웠다.

이 신임 사장은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며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전략과 함께 영업 작동원리를 시스템화해서 매출을 매년 큰 폭으로 성장시켰다.

아울러 국내 업계 최초로 연속혈당측정기 리브레와 심전도측정패치 모비케어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만성질환 모니터링 앱인 웰체크를 도입, '데이터 기반 의료(data driven medicine)'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연구·임상 가속화와 데이터 기반 연구 확대를 통해 자체 개발역량이 강한 회사로 체질을 개선하고 안정적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근래에는 인사 부문을 총괄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일하기 좋은 회사’ 대상 수상과 함께 ‘일하기 좋은 회사 아시아 Top 10’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전승호 대표이사 사장 역시 신약 펙수프라잔 기술 수출을 총 지휘해 세계 14개국에서 1조1000억원이 넘는 계약을 성사시킨 것을 비롯해 900억원이 넘는 창사 이후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3상 등 다양한 R&D 분야의 성과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확장으로 신약개발과 글로벌 사업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해 가고 있다.
 
박성수 부사장은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이래 개발·허가·마케팅·글로벌 등 주요 직무를 경험하면서 다수의 신사업 기회를 창출했다.

2011년부터 미국 법인장으로 근무하다가 2015년 한국에 복귀하여 나보타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장을 맡아 현재까지 역임해 왔다.

박 부사장은 특히 나보타의 미국 FDA 승인을 주도했으며, 전 세계 50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등 본부장 재임기간 동안 글로벌 톡신 사업실적을 크게 성장시킨 성과를 나타낸 바 있다.
 
류재학 본부장은 중앙대 약대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1년 대웅제약에 입사했으며, 인허가팀장, 개발팀장, 임상팀장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후 5년 동안 컨슈머헬스케어(CH)본부장을 역임했다.

CH 매출을 2014년 590억원 수준에서 2021년 1200억원 수준까지 성장시키고 5년 연속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개발·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정통 대웅맨'으로 알려져 있다.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는 경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대웅제약 입사 후 영업소장, 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하다 2015년 대웅바이오로 이동해 CNS영업본부를 지휘하며 2019년 시장점유율 1위, 매출 1000억원의 성과를 냈다.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통하는 진 대표는 차별화가 어려운 제네릭 시장에서도 제품과 마케팅 차별화를 통해 성장을 이끌었다.

대표 품목인 글리아타민 외에 베아셉트, 아토르바스타틴 등 100억대 블록버스터 제품을 육성했고, 원료 사업의 기초를 탄탄히 구축해 미래 먹거리를 마련했다.
 
송광호 엠디웰 대표는 청주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웅제약 입사 후 신규 영업 사업부장, 엠디웰 부사장 등을 맡아왔다.

송 대표는 신규 사업 부문인 환자경관식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왔으며 신규사업 전략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능력을 발휘해 왔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겠다”면서 "대웅제약이 ‘일하고 싶은 회사’, ‘일 잘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상품을 파는데 그치지 않고 의사 선생님을 비롯해 의약계 종사자 및 환자와 가족 등 다양한 고객들에게 대의(大義)적인 가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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