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전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MSD 키트루다가 분기매출 3조원을 돌파,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오노‧BMS의 옵디보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외형 확대를 기록, 키트루다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 놓이게 됐다.
최근 발표된 주요 글로벌제약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MSD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약 14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약 12%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의 실적 확대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백신사업부 제품들의 성장세가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키트루다의 2분기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 성장하면서 3조1284억원에 달했다. 연간 성장률이 63%에 달하면서 이 회사의 다른 품목을 압도했다.
지난해 2분기 2조원대에 진입, 옵디보를 처음 추월한 키트루가 1년 만에 3조원까지 넘어서며 성장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2분기 2조12억원을 기록한 키트루다는 3분기 2조2677억원, 4분기, 2조5823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2조723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오노‧BMS의 옵디보(니볼루맙)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조18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3분기 2조원대(2조1525억원) 매출에 처음 진입한 이후 증가액은 360억원 수준이다. 향후 키트루다와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후발 약품들도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고 있지만 선발 주자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모습이다.
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더발루맙)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4%, 177.0% 매출을 늘렸다.
실제 티쎈트릭은 지난해 2분기 2206억원, 3분기 2486억원, 4분기 3022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4094억원, 2분기 5435억원을 기록했다.
임핀지 역시 작년 2분기 1465억원, 3분기 2245억원, 4분기 3145억원, 올해 1분기 3541억원, 2분기 405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