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앞둔 전공의들 '교수님, 지지 응원해주세요'
대전협, ‘교수님께 올리는 글월’ 공개···“의료현실 외면할 수 없어 행동'
2020.08.04 16: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정부가 향후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4000명 확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오는 8월7일 총파업에 나서는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호소했다.
 

4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공식 페이스북에 ‘교수님께 올리는 글월’을 게재하며 “8월 7일 하루만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 생명 만큼이나 소중한 환자분들을 돌봐 주십시오. 저희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교수님들께서도 현재 의료계를 둘러싼 상황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소통의 창구를 모두 닫고 밀어 붙이는 의대 정원 증가와 공공의대 설립에 관한 정부의 발표에 분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보다 더 많은 시간 이 나라 보건의료가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답답하셨습니까”라고 물은 전공의들은 “이 글을 드리는 이유는 저희 전공의들이 오늘 하루, 더 큰 것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려하기 때문”이라며 파업 의지를 다시금 밝혔다.


대전협은 “환자를 두고 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발걸음은 너무나도 무겁고 무섭지만 더 이상 대한민국 의료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의사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달라. 환자를 볼 때 만큼 진지함을 다해 젊은 의사의 목소리를 내고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대전협은 앞서 지난 3일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에게 '오는 8월7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인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업무를 중단하고 단체행동에 참여해 달라'고 공지했다.
 

전국 250곳 병원에서 수련 중인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1만6000여 명에 달한다.
 
전공의 총파업과 관련해 의과대학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5일 오전 공식 성명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성택 전의교협 회장은 “전의교협 결론은 전공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교수들이 전공의들이 총파업을 결정하는데 부담을 갖도록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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