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병원 24곳 명단 전격 공개
政, 발생 6곳·경유 18곳…'향후 발생 의료기관도 모두 오픈'
2015.06.07 13:07 댓글쓰기

정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한 병원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국민건강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회견을 갖고 24곳의 병원 명단을 포함한 메르스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365서울열린병원, 아산서울의원, 대전대청병원, 건양대병원 등 6곳이다.

 

또한 확진 환자들이 경유한 곳은 서울아산병원, 여의도성모병원, 하나로의원, 윤창옥내과의원, 평택굿모닝병원, 평택푸른병원, 평택 365연합의원, 평택 박애병원, 평택 연세허브가정의학과, 가톨릭성빈센트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메디홀스의원,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군포 성모가정의학과의원, 오산한국병원, 단국대의대부속병원, 대천삼육오연합의원, 순창 최선영내과의원 등 18곳이다.

 

최경환 총리대행은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 등 정보를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서 공개하고자 한다.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공개 배경을 밝혔다.

 

병원 명단 발표는 지난 달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지 18일 만이다. 이 기간에 메르스 확진 환자는 64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도 5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확산세에 국민의 불안이 급증하자 언론 등에서 이미 병원 명단을 공개한 바 있어, 정부의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이 높은 상황이다.

 

최경환 총리대행은 "대통령이 지난 3일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투명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사전준비를 마치고 공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환자가 발생한 병원 명단도 추가로 공개키로 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 대응 기조와 달리 보다 차원 높은 총력적인 대응 체제를 갖춤으로써 메르스 확대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한 정부의 방향 선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병원 공개에 따른 부작용 우려 안 할 수 없지만, 메르스로 인한 국민 불안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니 국민 불안 해소·메르스 조기 종식이 더 급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병원 명단 공개 시점 지적에 대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집단 환자군이 발생하는 패턴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나 불가피하게 병원명단을 공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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