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도 못 열어보는 사태 발생 안된다'
투표 독려 영등포·중랑구의사회, '원격의료·의료영리화 즉각 중단'
2014.02.24 20:00 댓글쓰기

의사 총파업 투표율이 42%(약 2만9000명)를 넘어선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중랑구의사회 역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이다.

 

서울 영등포구, 중랑구의사회는 24일 저녁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오프라인 기표소를 총회장 한 켠에 마련해 지역 의사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등포구의사회의 경우 24일 기준으로 온라인 투표율은 42%로 나타났으며 이날 총회 현장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한 회원은 4명이다.[사진]

 

특히 이날 영등포구의사회 총회에는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의료발전협의회 단장으로서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해 온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3주간 5차례에 걸친 협의가 이뤄졌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협회장에게 당연히 보고가 이뤄졌다"며 "투표 시작 전 정상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지켜졌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논란이 있었던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공개된 협의 결과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결국 여러분들의 몫"이라며 "몇몇 사람들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닌 회원들의 목소리를 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임 회장은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아 투표함을 개봉하지 못하는 사태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우리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개봉을 해야한다"며 " (투표율이 50%가 안 나와) 개봉을 못하면 외부에서 우리를 약하게 볼 것이다. 우리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투표는 꼭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등포구의사회와 중랑구의사회 회장 역시 의사표시로서 투표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등포구의사회 회장[사진 左]은 "투표에 많이 참여해 높은 투표율을 보여야 개원가 위상이 높아지고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현명한 판단에 따른 투표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상진 중랑구의사회장[사진 右] 역시 "대정부 총파업 시행 과정에서 노환규 회장과 의정발전합의체 협상팀 간 마찰을 빚는 등 회원들에게 다수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사료된다"며 "이 과정을 보면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회원들도 총파업 투표와 관련해 많은 참여 바란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영등포구의사회와 중랑구의사회는 대정부 결의문을 마련해 관치의료 타파 및 원격의료, 의료영리화 즉각 중단을 천명했다.

 

양 의사회는 결의문에서 "정부가 의사-환자간 원격진료 허용과 영리병원 도입 시도를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모든 회원들이 의사면허를 반납하고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대투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결의문에는 저부담, 저수가, 저보장 체제의 왜곡된 건강보험제 개편을 촉구하는 내용과 대체조제 활성화 및 성분명 처방을 즉각 중단하라는 조항도 담겼다.


강애란·이정환 기자 (aeran@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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