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간호대생들의 병역의무를 '공중보건간호사 '근무로 대신하는 공중보건간호사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는 3일 국회의에서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을 위한 병역법 공청회’를 공동개최한다.
앞서 간협이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3일까지 전국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남자대학생 13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2.8%가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대상 중 군 입대를 앞둔 병역 미필자는 64.9%인 863명이었으며 이들 중 92.8%가 제도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84.3%가 ‘학업단절 및 경력단절에 대한 문제’를 꼽았다.
간협은 공중보건간호사제도가 도입되면 매년 1500∼2000여 명의 남자 간호대학생이 공중보건간호사로 근무하게 돼 지방의료원의 간호사 수급 불균형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간협 관계자는 “남자 간호대학생의 대부분이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하고 있어 남자간호사들 개인적으로는 학업단절 문제에 직면하고 사회적으로는 간호사 인력부족 수급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공중보건간호사 제도를 도입하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방의료원의 간호인력난과 재정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남자간호사회 김장언 회장 역시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22개 지방의료원의 간호사 채용률은 53.3%에 그치고 있다”며 “이 같은 간호사 인력부족은 간호사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문제로 대도시 간호사 쏠림현상이나 간호사들의 대형병원 선호로 유발된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