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직원들은 경희대 총장선거 투표권 없나
장성구 교수, 5일 후보 토론회서 문제 제기···'인공지능과 협업 미래지향적 학생교육 추진'
2019.11.06 07: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강동경희대병원 직원들로부터 선거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선거의 공정성에 있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장성구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5일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 토론회에서 "경희대 산하 특정 병원 직원들이 배제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연세대학교 총장 선거 과정에서도 이병석 의과대학 교수 낙마 관련 잡음이 있는 가운데 경희대 총장 선거에서도 공정성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70년 만에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장성구 교수를 포함해 7명의 후보들이 경희대 미래를 이끌어갈 총장 자리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후보들은 경희대학교 위상 제고 및 재정 확충, 공적 가치 실현, 학생들의 사회진출 등의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후보들은 기본적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학교 위상 제고에 공감하는 한편 재정 확충과 공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산학협력 및 국내외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성구 교수는 토론에 앞선 기조연설에서 “미래는 인공지능(AI)과 불가분한 시대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협업할 수 있는 Homo Cooperatio가 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교육을 해나가겠다”고 운을 뗐다.


4차 산업혁명, 학령인구 감소, 재정 압박 등 경희대가 직면한 위기를 경희의료원을 대한민국 만족도 전체기업 1위를 차지했던 운영 경험과 대한의학회 회장 등의 직위에서 얻은 경륜을 바탕으로 헤쳐 나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경희의료원 이익률 현 0.8%→1.5% 수준 상향 노력"


경희대의료원 운영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각종 규제 등으로 혁신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병원 경영 경험을 살려 산하 의료기관의 혁신적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제는 근거중심의학 시대를 지나 미세의학의 시대”라며 미세의학 중심의 의생명연구센터 건립과 경희대 산하 모든 의료기관들을 한데 아우르는 경희 메디칼 컴플렉스 조성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경희의료원 순수익률이 0.8%로 세브란스 병원의 1.5%와 비교하면 엄청난 액수의 차이가 있다”며 “총장으로 선출된다면 1.5% 수준으로 순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던 토론회는 후보들 마무리 발언에서 장성구 교수가 선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순 분위기가 변했다.


장성구 교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아침 강동경희대병원 직원들로부터 선거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토론이 끝난 뒤 긴급회의를 열어 관련 사항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경희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직원들이 배제된 사실을 사전에 인지는 하고 있었다”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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