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지방-포도당 지수 높을수록 동맥경화 위험'
강남세브란스 박종숙 안철우 박가희 교수팀 '혈액검사로 질환 진행 예측 가능'
2019.11.04 17: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혈액 내 중성지방 및 포도당 지수가 높을수록 동맥경화 진행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박종숙, 안철우, 박가희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2회 이상 심장 CT 검사를 받은 수검자 1175명의 관상동맥 석회화 변화 정도와 혈액 내 중성지방-포도당 지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중성지방-포도당 지수에 따라 대상자를 3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쟁점은 중성지방-포도당 지수가 높을수록 첫 CT 검사에서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평균 4.2년 추적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12명(27%)이 관상동맥 석회화가 진행됐고 중성지방-포도당 지수에 따라 69명(17.6%), 100명(25.6%), 143명(36.5%)으로 진행 유무에 차이를 보였다.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중성지방-포도당 지수의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에 대한 위험도(OR:Odds raito)를 분석한 결과, 여러 위험인자를 교정해도 중성지방-포도당 지수가 높은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이 비교군보다 1.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중성지방-포도당 지수가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나타났다고 규정했다. 


박종숙 교수는 “관상동맥 석회화는 동맥경화 위험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지만 CT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반면 중성지방-포도당 지수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군을 선별하고 조기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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