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리베이트가 확대일로로 치닫는 형국이다.
부산지역 대형병원과 의약품 유통업체 등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이 현직 의대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 구속 수감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부산 고신대병원 A교수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29일 구속했다.
의약계 리베이트 사안에 대한 범정부적 수사가 시작된 이래 현직 의대 교수의 구속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적지않은 파장이 예고된다.
A교수는 지역 중견 의약품 유통업체 Y사 H(61세) 대표에게 자사가 공급하는 특정 의약품 처방의 대가로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교수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부산지방법원 장성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교수의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히 구속된 A교수는 특정 암수술 분야에서 유명의라는 측면에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후폭풍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또한 검찰은 A교수 외에 리베이트 로비 장부에 등장한 혈액종양내과, 유방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위장관외과, 신경과 교수 등 혐의가 위중한 교수들에 대해서도 이르면 금주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