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권 리베이트 '교수 포함 의사 12명' 기소
고신대·양산부산대·백병원·부산의료원 재직···도매상 대표 등 30명 적발
2016.10.06 17:18 댓글쓰기

고신대 복음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인제대 백병원, 부산의료원 등에 근무하는 교수 등 의사 12명이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방검찰청(부장검사 임관혁)은 6일 오후 '부산지역 의료 리베이트 비리‘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불법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혐의로 의사 12명과 의사에게 리베이트를 건넨 의약품 도매상대표 등 30명을 기소했으며, 이 중 의사 3명과 의약품 도매상 대표 1명은 구속기소했다.
 

의사 5명과 제약회사 직원 1명 등 6명은 기소유예하고, 리베이트 수수 혐의가 비교적 가벼운 의사 11명은 입건 유예했다.
 

부산지검은 지난 6월 2일 의약 리베이트 수수관련 수사에 착수해 8월 4일 도매상 대표를 붙잡았다. 
 

또한 8월 3일에는 부산양산대병원 및 교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9월 12일 해당 교수를 구속기소했으며,  9월 8일에는 부산의료원 前기조실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10월 5일 구속했다.
 

과도한 리베이트 요구 등 드러나
 

"홍사장 어제 갖다 준 것 계산이 잘못됐네요. 내가 계산해서 보냅니다.“
 

한 병원 교수는 도매상 대표로부터 받은 리베이트 금액이 자신이 처방한 내역과 비교할 때 적다고 항의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마치 리베이트를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라고 인식하고 있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부산의료원 前기조실장은 약품 및 의료기기 선정, 수입지출 예산편성 등 막강한 권한을 이용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업체 20곳에서 리베이트 3억3854만원의 거액을 수수했다.
 

구속기소 된 또 다른 교수는 201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43차례에 걸쳐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의료법 위반)를 받고 있다.
 

다른 의사 6명도 의약품 처방 대가로 제약회사로부터 적게는 497만원, 많게는 4000만원이 넘는 리베이트를 받았다가 기소됐다.
 

한 의사는 제약회사 직원에게 해외로 떠나는 자신의 누나를 공항까지 픽업하고 출국 수속을 대행해주라고 요구했다.
 

의사들 송년회·신년회 모임 비용을 대납시키고, 저녁 식사 모임과 골프 예약과 대금을 선결제시킨 사례와 제약회사 직원에게 인터넷 랜선, 스마트폰 케이스, 방향제, 자신의 집 어항 물갈이, 교회 헌급 납부 등의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