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비상…사망 2명·확진 환자 25명
보건당국, 3차 감염자 첫 발생 초긴장
2015.06.02 07:15 댓글쓰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으며 3차 감염자도 나왔다.

 

보건복지부는(장관 문형표)는 2일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6번째 확진 환자 F(71)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스 사망자는 하루 만에 2명으로 늘었다.

 

F씨는 지난달 15일 A시와 접족한 후 2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발열 등의 증상으로 입원치료 중이었다.

 

이날 메르스 환자는 6명이나 추가로 발생했으며 이 중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3차 감염자도 2명 포함됐다. 메르스 환자수는 모두 25명이 됐다.

 

복지부는 B병원에서 16번째 확진자 P(40)씨와 접촉한 2명과 B병원에서 A씨와 접촉한 환자와 가족 등 4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첫 3차 감염자는 P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머물렀던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들로, 2차 감염자에 의한 감염이라는 점에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아시아에서 메르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가 됐고, 환자 수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유럽질병예방통제청(ECDC)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2년 2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총 23개 국가에서 1167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479명이 사망했다.

 

최근 4개월 간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총 165명이 발생했으나 1월부터 증가추세를 보이던 환자 발생은 2015년 2월 둘째 주에 28명의 환자가 발생해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다.

 

환자와 사망자 대다수는 사우디(1007명 감염·442명 사망)와 UAE(76명 감염·10명 사망)에서 발생했다. 국내 환자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25명 감염·2명 사망), 요르단(19명 감염·6명 사망), 카타르(13명 감염·4명 사망) 순으로 많다.

 

영국에서는 4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3명, 2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씩 숨졌다. 그리스와 터키에서도 1명씩 발생해 모두 숨졌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 각각 1명, 2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필리핀인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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