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처럼 우리 사회에서 취약계층으로 평가받는 이들의 구강보건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은 캠페인에 정책입안자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야한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원숙 회장은 지난 2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치과위생사와 함께 칫솔 바꾸는 날’ 캠페인 종료 직후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언어적·경제적 장벽으로 인해 의료기관 방문이 다소 제한되는 계층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서 50가족이 초청돼 구강보건 관련 교육을 받았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자리에 앉아 덴티폼(가상 구강모형)을 이용해 올바른 칫솔질 방법 등을 배우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특히 남서울대 치위생학과 학생 20여 명의 도움을 받아 불소도포, 구강 내 세균 현미경 검사까지 이뤄져 보다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원숙 회장은 “2009년부터 칫솔 바꾸기 캠페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연말을 맞아 전국적으로 통일된 방식의 캠페인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치위협 산하 13개 시도지부가 참여했다. 지역별 다문화가족센터 등과 협조를 통해 사전신청자를 받은 후 약 2시간에 걸친 교육이 실시됐다.
또한 연령대별 유아 치아관리 요령을 비롯해 ▲저작 ▲발음 ▲심미로 요약되는 치아 기능 등이 소개됐다.
이어 “자신의 치아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라며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 모두가 한 가정의 며느리, 아내, 엄마로서 가족의 구강관리에 신경을 쓴다면 충분한 가정 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도 덧붙였다.
앞으로 치위협은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서 전개할 계획이다. 단순한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계자료 등을 수집해 구강보건 관련 정책 제언까지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원숙 회장은 “온 국민의 치아 건강지킴이를 자청하며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온 치위협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더욱 내실 있는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가정에서 실질적인 구강보건관리가 이뤄지고,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쏟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