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제약 영업사원 출입금지' 구체화
오늘(13일) 스티커 4만장 전국 회원들에 배포 시작
2013.02.13 16:10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제약사 영업사원 출입금지 내용이 담긴 스티커[사진]를 회원들에게 배포하기 시작했다. 영업사원 출입 금지령에 대한 단호한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앞서 의협은 지난 대한의학회와 의협 동아홀에서 ‘의약품 리베이트에 관한 입장 발표’를 통해 리베이트 단절을 선언하며 영업사원 출입 금지령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양단체는 ‘의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한 리베이트 쌍벌제 모법 및 하위 법령이 개선될 때까지’라며 한시적으로 기간을 설정했다. 

 

자정선언 발표 이틀 후인 6일에는 국회에서 교육과학위원회 소속 박인숙 의원(새누리당)과 공동으로 리베이트 쌍벌제 개선방안을 마련 공청회도 마련,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자 했다.

 

이 날 공청회에 참석한 대한의원협회 윤용선 회장은 “리베이트 쌍벌제는 의료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과 개선 요구의 목소리를 제기하며 의료계 입장을 전달했다.

 

의료계 사령탑의 이 같은 갑작스런 행보에 내부적으로 찬반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의협은 13일 회원들과 각 시도의사회에 서신을 발송, 의약품 리베이트 단절 선언 의미 및 진행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전달하며 여론 결집에 나섰다.

 

이 일환으로 의협은 13일 리베이트 원천 차단을 위한 영업사원 출입금지 스티커 배포에 돌입했다.

 

이 스티커에는 “수고 많으십니다. 진료의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제약회사 MR님들의 방문을 정중히 사용하오니 양해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시돼 있다.

 

노환규 회장은 “이번 단절 선언은 언젠가 벗어 버려야 할 멍에를 내려놓고 국민들로부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의협은 지역 의사회를 통해 리베이트 근절 교육과 계몽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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