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으로 병원의 호텔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병원 앞 주상복합 오피스 건물 일부를 ‘메디텔’로 운영하려는 강동경희대병원(원장 박문서)이 국내 제1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규제 개선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과 ‘수출 중소 · 중견기업 지원확대 방안’ 등에 대해 보고했다.

이번 보고에서는 병원 내 의료관광객용 숙박시설인 메디텔을 호텔업으로 인정키로 한 내용이 포함됐다.

수도권 규제완화는 이번 대책에서 제외됐지만, 호텔 업종에 의료관광객용 숙박시설(메디텔)을 추가해 서울 도심의 대형병원이 의료관광객용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 강동경희대병원은 ‘큄스(Kuims)’라는 상표권까지 등록하면서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한 준비를 갖춰왔다.

현행 관광진흥법 호텔업 구분상 의료관광객용 숙박시설에 대한 내용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대형병원이 의료관광객용 숙박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관광호텔로 인허가를 신청해야 했다.

문제는 관광호텔의 경우 지역주민들이 주거지역 호텔 설립에 대해 반발감을 표하는 등 설립 자체가 요원한 실정이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외국인 환자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정부 보고에서 나온 내용처럼 메디텔이 호텔업의 하나로 인정받을 경우 외국인 환자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kms@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