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제 폐지 시기 늦어지나' 초조한 의대생
전수조사 지연, 복지부 '결과 검토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입법예고”
2013.06.23 20:00 댓글쓰기

인턴제 폐지 시기와 관련,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생 대상 전수조사가 다소 늦어져 당사자들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의료계의 경우 인턴제 폐지 자체에는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지만 시행 시기를 놓고 학생들을 비롯 교수 간에도 입장이 엇갈렸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당사자인 의대생들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하고자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전수조사는 정부안인 2015년을 포함해 2016년, 2017년, 2018년 가운데 가장 적당한 인턴제 폐지 시행 시기와 차선책을 묻는 식으로 이뤄졌다.

 

당초 2주 전부터 시작해 일주일간 진행키로 했으나 일부 의대의 취합이 늦어지는 등 결과 분석에 다소 시일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인턴제 폐지안을 수용하는 대신 폐지에 따른 후속조치 문제를 고려, 시행 시기를 조정해 달라는 입장을 관철해 왔다.

 

하지만 의대협이 별도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015년 현안 46%, 2018년 21%, 2020년 15%,  2020년 이후 13% 등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하지만 신뢰도 문제와 시행년도에 대한 의견이 여러 갈래로 엇갈리면서 마지막 전수조사에 나섰고 결국 의대생들의 선택에 따라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시기가 결정나게 됐다.

 

학생들의 관심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한 의대생은 “원래 15일께 입법예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미뤄지게 된 것 같다”며 “학생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렸는지 매우 궁금하다.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논의가 오래 동안 이뤄진 만큼 신속한 처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대협 조원일 회장도 “취합된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은 의대생들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지체 없이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아직 전국 의과대학별 전수조사 결과 분석과 더불어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최대한 빠르게 검토해 입법예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학장단에서 아직 결과를 전달받지 못했다. 취합과 분석이 조금 늦어졌다”면서 “전수조사 결과가 넘어오면 정책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 후 빠른 시일 내 처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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