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스태프 "경찰 압수수색, 의사회원 보안 최우선"
이달 22일 본사, 전공의 집단행동 지침 게시글 수사
2024.02.23 12:30 댓글쓰기



폐쇄형 의사 커뮤니티 플랫폼 메디스태프가 경찰 압수수색에 대해 "회원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월 22일 의사나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서초구 서초동 소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회원 정보, 게시자 인적사항, 접속 기록을 찾기 위해 서버, PC, 노트북 등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문제가 된 게시글의 작성자 IP 추적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이트에 올라온 전공의 집단행동 지침 게시글이 병원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메디스태프는 회원만 열람이 가능한 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압수수색 상황을 설명했다.


메디스태프 측은 "2024년 2월 19일 경찰에서 메디스태프 특정글에 대한 게시자 정보를 알려달라는 협조 요청이 있었고, 저희는 거부를 했다. 이후 경찰은 2024년 2월 22일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메디스태프 사무실에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현장에서 특정글에 대한 게시자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자 저희가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모든 노트북과 임원 휴대폰 등을 분석을 위해 반출해 갔다"고 덧붙였다.


메디스태프 측은 또 "메디스태프 서버는 아마존 AWS를 사용하고 있고 종단 간 암호화 등 기술적으로 앱 내 정보 보안을 제공하고 있으며 항상 회원들의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적법한 절차와 방식으로 저희가 추구하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 측은 "경찰 압수수색으로 일부 업무용 노트북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됐기에 버그나 렉 발생시 조치가 느릴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수사 진행에 대해서는 최대한 회원들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하겠다"고 부연했다.


최근 인터넷에는 '[중요]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퍼졌다.


작성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자료를) 지우고 세트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고 적었다.


PA(진료보조·Physician Assistant) 간호사가 전공의 대신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라거나 사직 의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짐도 두지 말고 나오라는 취지의 내용도 담겼다.


온라인에서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이 강남경찰서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글이 메디스태프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법무부,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은 지난 21일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속수사를 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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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 오더는 02.23 15:32
    정부의 의사 악마화는 끝이 없구나.  셋 오더는 개인이 만든건데 그걸 지우던 말던, 바꾸던 말던 그게 무슨 범죄가 되냐...  정말 무지의 산물이다.  의료에 대해 무지한 집단이 설치는 꼴이라나....
  • ㅇㅁㅇ 02.23 15:02
    ㅋㅋㅋ AWS가 무슨 텔레그램인줄아네

    한국법에 준수하면서 AWS 에서도 CSP 사업을 하고있고

    CSP입장에서는 리스크긴하지만 해당 공조수사 영장나오면 다 제공하게 되있는건데

    무적치트인거마냥 ㅋㅋ
  • 석열아민수야 02.23 13:34
    참 가지가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