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과 손 잡은 화이자 ‘챔픽스'···내달 줄줄줄 '제네릭'
내달 14일 특허만료, 한미·대웅 등 포함 국내 제약사 '가세'
2018.10.27 07: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화이자의 금연치료제 챔픽스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이 줄줄이 출격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금연치료제 시장을 거의 독점해오던 화이자도 ‘챔픽스(성분 바레니클린타르타르염)’ 수성을 위한 준비 등 덩달아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국내 금연치료제 시장은 매년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는데 화이자의 챔픽스가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챔픽스는 우리나라 정부의 금연사업과 맞물리며 매출액이 급상승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실시하는 12주 금연 치료프로그램을 마치면 금연치료제에 대한 본인 부담금 전액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가 본격적인 금연정책을 펼치기 시작하기 전인 2014년 60억원 수준이었던 챔픽스 매출액은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2017년 650억으로 10배 가량 수직 상승했다. 올해는 이보다 훨씬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11월14일 기준으로 챔픽스의 특허만료로 인해 빗장이 풀릴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시장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이 거대한 시장의 점유율 선점을 위해 속속 출시 준비를 마치는 모습이다.
 

식약처의 의약품 허가현황을 살펴보면 특허 만료 한달 전인 지난 10월14일 기준, 33곳의 제약사가 66개의 챔픽스 염 변경 제품을 허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3곳의 제약사 중에는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을 비롯해 중견제약사 및 바이오기업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다.
 

지난 9월과 10월 두 달 동안에만 안국약품의 ‘바이코틴정 0.5mg·1mg’, 경동제약 ‘레니코정 0.5mg·1mg’ 일화 ‘바레니픽스정 0.5mg·1mg‘, 테라젠이텍스 ’테라챔스정 0.5mg·1mg’, 대원제약 ‘챔바스정 0.5mg·1mg’ 등 5개 제약사 10개의 제품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총 공세가 예상되자 화이자는 유한양행과 ‘챔픽스’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점유율 수성을 위한 방어 전략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이는 유한양행의 탄탄한 영업망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내달 챔픽스 제네릭을 출시할 예정인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다수의 제약사가 한꺼번에 제네릭을 출시하는 만큼 결국에는 영업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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