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재명지사 토론회 제안 거부···'공론화 기회 모색'
'시간적·물리적 불가능하고 추후 국민들에 의료계 입장 전달'
2018.10.04 15:3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수술실 CCTV 설치 관련 토론회를 사실상 거부했다. 대신 경기도와는 별도의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기도는 10월 경기도의료원 산하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 설치 및 운영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오는 12일 SNS를 통해 수술실 CCTV 설치 및 운영에 대해 토론하자고 경기도의사회와 의협에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도에서 12일이라는 시기를 못 박아서 강행하는 토론회를 의협이 시간적·물리적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거절하고 별도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의협은 “일정, 시간, 장소, 대상자 선정 등 토론회 방식이 협회 여건과 객관성 결여 등의 이유로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의협은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된 토론회나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윤리 전문가, 외과의사, 정부,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이 균등하게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경기도는 의료계가 토론에 불참하더라도 예정대로 12일에 시민단체 등과 토론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의협은 아직 토론회의 형태나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정성균 대변인은 “이재명 지사와 토론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국민에게 수술실 CCTV 설치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왜 의협이 수술실 CCTV 설치나 운영에 반대하는지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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