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 위험 혈액방사선조사기, X-ray식으로 교체해야'
최도자 의원 '76%는 제조 10년 이상 경과, 외국은 세슘 규제'
2018.10.09 12: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수혈 부작용으로 발병할 수 있는 이식편대숙주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국내 혈액제재 방사선조사기가 모두 세슘을 사용한 감마선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년도가 10년 이상 된 것은 약 76%에 달하는 등 노후도가 심각해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등록, 사용되는 혈액방사선조사기는 총 54대로 전부 감마선식이다.

이식편대숙주병은 수혈한 혈액 내 T-림프구가 수혈받은 환자의 정상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으로, 발병률은 0.5% 미만이지만 치사율은 100%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도입돼 있는 혈액방사선조사기 모델은 IBL437C, Gammacell 3000 Elan, BIOBEAM 8000, J.L blood irradiator 등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세슘을 사용한 혈액방사선조사기로 피폭에 대한 위험성이 오래 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때문에 외국의 경우 세슘의 위험성으로 감마선식 대신 X-ray를 사용(Non-radioactive resource of X-ray)하는 혈액방사선조사기로 교체 중이다.

일본 역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세슘의 일본 내 반입을 금지해 혈액방사선조사기 80% 이상을 X-ray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재 54대의 방사선조사기 중 76%에 해당하는 41대가 제조된 지 10년 이상 지나 노후화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최도자 의원은 "세슘은 그 위험성으로 인해 외국에서는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며 "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안전한 X-ray식 혈액방사선 조사기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방사선조사기의 대부분이 제조된지 10년 이상된 노후된 기기"라며 "안전과 더불어 조사의 정확성을 위해서라도 기기의 교체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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