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환자를 위한 가정 호스피스 시범사업 수가가 확정됐다. 의사 방문료는 10만2310원, 간호사는 6만5160원, 사회복지사는 4만1130원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오는 3월 2일부터 17개 기관에서 ‘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완화의료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그에 따른 수가를 공개했다.

국내 호스피스 제도는 입원형 중심인 탓에 환자는 무조건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하지만 상당수 환자들이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길 원함에 따라 가정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범사업은 서울성모병원, 충남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대구의료원 등 총 17개 의료기관에서 1년 간 실시한 후 본 사업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입원을 대체할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환자가 등록하면 의료진이 24시간 내 전화를 하고 48시간 내 가정을 방문, 환자 상태를 확인한 후 케어플랜을 수립한다.

가정 호스피스를 선택하는 말기 암 환자는, 평균적으로 주 1회 이상 의료 또는 비의료적 방문 서비스를 받게 되며, 매일 24시간 의료진과 전화 상담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가정 호스피스 방문료를 각각 신설했고, 특히 실질적인 의사 ‘왕진’이 가능한 수준으로 방문료를 책정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직역별 방문료를 살펴보면 우선 의사는 첫 방문시 10만2310원을 받게 된다. 재방문의 경우 7만1620원으로 책정됐다.

간호사는 초‧재 방문과 무관하게 6만5160원, 사회복지사 역시 4만1130원 수준에서 방문료가 결정됐다. 교통비는 거리와 시간 구분없이 7690원을 지급하고 가정에서 임종 시 방문료의 30%를 가산해 주기로 했다.

<가정형 호스피스 진료비 예시>

환자 부담은 1회 방문 당 5000(간호사 단독 방문)~1만3000원(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모두 방문)으로, 한 달 동안에도 5만원을 넘지 않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생의 마지막 기간을 사랑하는 가족 및 이웃과 함께 존엄하고 고통없이 지낼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통해 가정 호스피스 제도를 충실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정 호스피스 이용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 제도‧정책 → 보험제도 → 완화의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기준실(02-2149-4670, 4674)로 전화하면 직접 문의도 가능하다.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참여 17개 기관 현황>

박대진 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