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혈당측정기 교육, 1형 당뇨환자 치료 효과 높여'
연세대 원주의대 유지희 교수 '적정혈당비율 도달 등 非교육군 대비 긍정적'
2021.12.09 06: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 기획 ]당뇨병 치료에서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할 때 환자들이 의료진들에게서 정확하고 적절한 교육을 받으면 더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당뇨 환자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한 긍정적 치료 방향이 입증됨에 따라 ICDM 2021 국제학술대회에서도 더 많은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교육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연세대학교 원주 의과대학 유지희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와 함께 CGM 사용법 교육이 당뇨 치료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다. 요지는 "당뇨병 환자에게 CGM 사용법의 지속적인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유지희 교수 연구팀은 ‘구조화되고 맞춤형 교육(CGM 사용법)을 통한 1형당뇨 환자들의 CGM 사용 효과(Effect of Structured Individualized education on Continuous Glucose Monitioring Use in Poorly Controlled Patients With Type 1 Diabetes : Random￾ized Controlled Trial)에서 성인 1형 당뇨병의 경우 지속적이고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CGM 사용이 적정혈당비율(Time In Range, TIR) 도달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 교수 연구팀은 1형 당뇨환자들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 교육을 통해 얼마나 혈당 수치에서 효과를 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당화혈색소가 7.0% 이상이며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1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24주(3개월) 추적 분석했다. 
 
연구팀은 당화혈색소 7.0%가 넘는 18세 이상, 70세 이하 1형 당뇨환자를 당화혈색소 정도와 지능 점수에 의해 무작위로 교육그룹과(24명) 비교육그룹(표준치료그룹, 23명)으로 나누고 적정혈당비율 차이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비교육그룹 23명 중 22명을 12주 동안, 교육그룹 24명 중 23명을 12주 동안 추적했다. 그 이후 12주는 비교육그룹에게 교육을 진행해서 각종 지표를 살폈다. 
 
교육그룹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초기 6~10주까지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관련 면대면 교육이 이뤄졌고 10~12주부터는 면대면 혹은 전화 교육이 진행됐다. 
 
CGM 교육 내용으로 교육그룹과 비교육그룹 모두에게 어떻게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고 AGP(ambulatory glucose profile) 보고서를 보는지 공통적으로 교육했다. 식후 인슐린 투입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식전 인슐린 투입은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 기본적인 내용의 교육이었다. 
 
다만 4주부터 10주까지 교육 그룹에게 진행된 교육에는 공통적인 교육 내용 외 추가적으로 ▲혈당변동성을 어떻게 계산하고 ▲원하지 않는 혈당 패턴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탄수화물 섭취 관련 계산을 어떻게하는지 ▲인슐린 처치 관련 과다 인슐린 복용되지 않도록 투여하는 계산법 등을 추가적으로 교육했다. 
 
그 결과, 적정혈당비율 도달(TIR)은 23명 교육그룹이 63.4%인 반면 22명 비교육그룹은 44.5%를 기록해 교육을 받은 집단이 15.3% 높았다. 
 
실험이 진행된 12주 이후 3개월 간 비교육그룹에게도 교육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격차는 15.3%에서 8.9%으로 줄었다.
 
혈당관리지표(GMI 지수)는 교육그룹과 비교육그룹 모두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가 12주경 0.9%정도 차이가 있었다. 실험이 진행된 12주 이후 나머지 12주 동안 비교육그룹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결과, GMI 지수는 0.5%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감소했다.
 
당화혈색소는 교육그룹이 0.5% 차이 나서 비교육그룹보다 훨씬 많이 감소된 것이 확인됐다.
 
유지희 교수는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의 지속적인 교육은 더 나은 적정혈당비율 도달을 가능케하므로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 사용할 때는 의사들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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