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장관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 재확인
'공공의료 부문 의사 갈수록 부족한 실정으로 의료계 반대는 자가당착'
2016.03.16 12:25 댓글쓰기

정부가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 추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열린 간담회에서 "공공의료 부문에서 일할 인력이 필요하다"며 "국립보건의료대학은 꼭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에 대한 의료계 반대를 '자가당착'이라고 꼬집었다.

정 장관은 "도서 벽지에 원격의료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의사 인력 부족"이라며 "지금도 의사 인력이 줄어들고 있고 2020년 중반을 넘어가면 의사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부터 의사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2030년 4267명∼9960명이 더 필요하다'는 내용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의사가 부족할수록 취약지역에서 의사를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실 지금도 지방의료원은 의사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계 반대는 자가당착이다. 공공의료 부문에서 일할 인력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근거법이 통과돼야 한다. 법이 통과되면 2020년까지 의대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인력이 배출되고 트레이닝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그 사이 의사 인력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학 설립 지역이나 비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정 장관은 "대학 설립 지역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대학을 세우고 병원을 지으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 등은 각각 '공공의대 및 병원 설치법', '국립보건의대 설치법', '산업의대 설치법' 등을 발의한 바 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