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마침내 전공의노동조합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원, 노동조합 관계자, 의사단체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5일 전공의와 공보의, 의대생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1회 노조총회 및 노조문화제를 개최하고 대한전공의노동조합을 출범시켰다.
경문배 회장은 “전공의노조가 2006년 설립 이후 심정지 상태에 있었다”며 “많은 도움 속에서 심폐소생술이 진행 중이고 이제 심장 박동이 시작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비유했다.
위원장으로는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인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경문배 전공의가 선임됐고, 노조수석부위원장에는 동국대병원 선한수 전공의가 당선됐다.
서울ㆍ강원ㆍ제주 지역에 김이연 전공의, 경기ㆍ인천 지역지부에 아주대병원 황선혁 전공의, 대전ㆍ충청 지역지부에 충남대병원 임준호 전공의, 광주ㆍ전남ㆍ전북 지역지부에 전남대병원 이창환 전공의, 대구ㆍ경북 지역지부에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병권 전공의, 부산ㆍ경남 지역지부에 고신대 복음병원 이진형 전공의 등 6개 지역 위원장도 선출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진보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 대한의사협회 윤창겸 수석부회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유지현 위원장 등이 참석해 전공의노조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노회찬 의원은 축사에서 “한국 전공의들이 처한 매우 위험하고 부당한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 출범은 불가피하다. 전공의 노조 활성화를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유지현 위원장도 "보건의료인으로서 의료제도개선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의사협회 윤창겸 부회장 역시 “전공의들이 처한 문제들을 통감하며 앞으로 전공의 노조의 멘토이자 동반자로서 힘과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전공의 노조가 안정적인 기반을 갖고 독자적인 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을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2월에 있을 표준근로계약체결을 위해 많은 전공의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체 회원 대비 저조한 참여율은 숙제로 남았다. 노조에 가입한 회원은 147명 뿐이고 참석자는 82명이었다. 전체 전공의는 약 1만10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