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영향?···'분주' 관행 사라져
신생아학회, 전국 77개 신생아중환자실 실태조사 발표
2018.04.11 12:41 댓글쓰기
경찰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 원인으로 ‘지질영양주사제 분수’를 꼽은 가운데, 일선 병원에서 주사제 쪼개쓰기 관행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신생아학회가 전국 77개 신생아중환자실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고일(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주사제 쪼개쓰기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일 이전에는 지질영양주사제 1병을 2인 이상에 대해 사용하는 경우가 44.2%로 집계됐으나, 해당 비율이 사고 이후에는 3.9%로 크게 낮아졌다.
 
지질영양주사제 한 병을 모두 사용하는 비율은 사고 이전 20.8%에서 이후 53.3%로 확연히 증가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이후 일선 병원에서 주사제 쪼개쓰기 관행을 지양한 이유로 보인다.
 
또 지질영양주사제 등 제품 자체에 대한 선호도도 사고일 전후로 바뀌었다. 스모프리피드를 사용하는 경우 100cc 제형(75.3%), 250cc 제형(21.9%), 500cc 제형(2.7%)였다.
 
하지만 사고일 이후에는 스모프리피드 100cc 제형(91.8%), 250cc 제형(5.5%), 500cc 제형(2.7%) 등으로, 적은 용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아울러 총정맥영양수액제(TPN) 조제 및 운영도 달라졌다.
 
사고 이전에 전국 77개 신생아중환자실(NICU)에서 주말 TPN 조제를 담당하는 부서는 약제부 73.3%, NICU 26.7%였다. 주중은 약제부 93.3%, NICU 6.7%다.
 
사고 이후에는 주말 TPN 조제 담당하는 부서가 87.8%, NICU 12.2%였고, 주중에는 약제부 96%, NICU 4%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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