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움, 병원내 미투 등 스트레스가 많은 근무환경에 놓인 간호사들의 권익보호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간호사회가 발벗고 나선다.
박인숙 서울시간호사회장[사진]은 8일 전문지기자단 간담회에서 2018년 서울시간호사회 주요 사업 방향 등을 설명했다.
서울시간호사회는 서울시장 및 시장후보자와 간담회를 갖고 올바른 보건정책 수립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간호사, 서울시 건강증진 사업 참여 확대"
박인숙 회장은 “간호관리자로서 서울시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각 기관의 보건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서울시장 및 시장후보자와 간담회를 가졌다”며 “서울 시민들의 건강증진 사업에 간호사들이 많이 필요하다. 전문인력인 간호사의 참여율 증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민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보건소의 경우, 보건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4급 이상의 과장 이상의 인력 중 간호사 비율이 낮다는 것. 전문인력인 만큼 시민들의 건강증진 사업에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회장의 주장이다. 박인숙 회장은 꾸준히 이를 주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울시간호사회는 간호사 권익증진을 위해 PA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 간호사를 둘러싼 현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박인숙 회장은 “전공의가 주80시간 근무하면서 병원 내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에서도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반대하는 단체가 있기 때문에 쉽사리 법제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PA의 역할에 대해 정확히 정립하고 꾸준히 논의해야 한다. 앞으로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 과마다 성과가 천차만별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인력배치 적정성, 환자 중증도 등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라며 “이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간호사회가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회원 복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시간호사회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심리치유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회원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겠다는 의도다.
박 회장은 “태움 문화, 병원 내 미투 등 간호사들이 근무 환경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 서울시간호사회에서는 심리치료가 필요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간호사의 날을 기념해 휴식을 제공하는 1박 2일 체험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매년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던 국제간호사의 날에 회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것이다.
박인숙 회장은 “올해 국제 간호사의 날 행사는 시범사업으로 1박 2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회원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제공하고 자신을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간호 본질에 대해 다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올해 시범사업 반응이 좋으면 추후 정규사업 도입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