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사들 PA 고발에 선배의사들 '박수'
일간지 광고 등 의사권리 찾기 행보에 격려 이어져
2012.04.26 11:00 댓글쓰기

▲25일 대전협의 일간지 광고
최근 젊은 의사들이 의사 권리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 양상을 두고 의료계가 환영과 지지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앞서 25일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일호 회장은 지난 3월 제주H병원 소속 일부 PA들이 불법 의료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함에 따라 관련 내용을 확인한 후 이에 대한 검찰 고발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건은 지난 상계백병원 PA고발에 이어 두 번째 고발로서 H병원 PA의 불법 행위 증거를 잡기 위해 김 회장이 직접 손에 상처를 내고 동행한 대전협 간사의 카메라 내장 안경을 통해 해당 장면을 촬영했다는 과정까지 밝혀지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지난 상계백병원 고발 당시 특정인의 불법행위를 집어낸 것이 아니라 정황상 증거만 있었기에 경찰 조사에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며 “이번 H병원의 경우 구체적이고 확실한 불법 진료 증거를 확보함에 따라 처벌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전협 측은 이날 모 일간지에 관련 광고까지 게재함으로써 의사 권리 찾기에 대한 목소리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대전협 측은 광고를 통해 “현재 전국의 많은 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사람 혹은 비의료인에 의해 수술 등의 의료행위가 불법으로 행해지고 있다”며 “정부의 수수방관이 불러온 비의료인의 무분별한 불법의료행위가 치명적 의료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비의료인의 불법 진료에 대해 전공의가 앞장서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대전협의 활동은 젊은 의사들의 의사 권리 찾기 양상으로 비춰지면서 의료계 내부적으로도 환영과 지지의 뜻이 모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 모 의사 커뮤니티에는 관련 내용이 게재됨에 따라 수많은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후배들이 직접 나서니 선배들은 힘껏 도와야겠다”, “선배로서 김 회장이 존경스럽다”, “선배들이 했어야 할 일을 후배들에게 떠넘긴 것 같아 죄송하다” 등의 글을 통해 젊은 의사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대단한 용기다. 대전협의 PA대처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 “대전협 회장이 직접 PA를 고발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수고했다” 등 의료계로서 적극적 지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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