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표준 자리매김 한국 로봇수술
인간 한계 극복한 초정밀 수술 가능…방한 '외국 의료진·환자' 발길 늘어
2014.08.07 16:33 댓글쓰기

인튜이티브서지컬은 회사명보다 ‘다빈치 로봇수술’로 더 유명하다. 전 세계 유일한 로봇수술 장비 개발 업체이기 때문이다.

 

흔히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은 정밀 기계, 소재 및 소프트웨어 등 수 많은 부품들이 집약된 첨단 기술로 통칭된다.

 

현재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생산에 많은 시간과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생산과 품질 검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연간 생산량이 500대를 넘지 못하다 보니 수 천만대씩 생산되는 자동차나 가전제품처럼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스템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원가를 낮추기 위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원가 절감 요인이 생기면 가격 조정을 하면서 로봇수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빈치 로봇수술은 지난 2005년 처음 소개됐다. 그동안 국내 의료진은 다양한 로봇수술 기법을 개발하면서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갑상선암, 직장암, 위암, 전립선암, 두경부암 등의 분야에서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로봇수술 기법은 세계 표준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해마다 많은 해외 의료진이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의료진의 수술이 다른 나라에 생중계될 정도”라며 “로봇수술 임상 경험 및 관련 연구 논문 역시 타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국제적 명성에 힘입어 점점 더 많은 해외 환자들이 로봇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제품을 보자면 먼저 ‘다빈치 Si’는 듀얼 콘솔 (Dual Console) 옵션을 통해 2명의 외과의가 동시에 로봇 수술을 진행하거나 같은 화면을 보면서 교육을 할 수 있다. 타과와 공동 집도가 가능하며, 처음 사용하는 의사가 교육을 받기에도 수월하다.

 

또한, 환자의 배꼽에 만든 단 하나의 작은 절개를 통하여 최소 절개 수술을 실시하는 ‘싱글사이트 다빈치 수술 시스템’은 환자 입장에서 회복이 빠르고 미용적으로 우수하다. 기존 단일공 복강경 수술과 달리 보다 안정적인 자세와 정밀한 기구 컨트롤이 가능하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이미징 기술’ 개발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인간의 시력이 가지는 한계점을 극복해 의사들이 더욱 효율적이고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다.

 

대표적으로 다빈치 Si에 장착된 ‘파이어플라이’ 기술은 최소침습수술을 실시하는 동안 형광 이미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관, 미세 혈관, 조직, 장기관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표면 이하의 생리학적 상태와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수술 중 의료진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최소침습수술 전파 등 환자들 삶의 질 향상 기여"

 

전문가들은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2011년 2988억불에서 2017년 4344억불로 연평균 6.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술로봇 시장 역시 향후 10년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목표는 수술 후에도 환자들이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최소침습수술이 수술의 표준이 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다빈치 로봇수술을 통해 흉터 최소화, 빠른 회복, 수술 중 출혈 및 부작용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이 중요한 ‘100세 시대’에 환자들의 체력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술기법이라는 전언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의료계에서도 여러 종류의 수술로봇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양한 로봇이 시장에 등장해 산업 생태계가 커지면, 비용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환자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튜이티브서지컬은 로봇수술 산업의 리더로서 발전된 수술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해나가겠다”며 “한국 의료진의 최소침습수술 기법이 더욱 발전하고 국제적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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