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폐암으로 고통을 앓고 있는 이건주 씨[사진]가 출석해 면역항암제 등 고가약에 대한 급여화를 촉구했다.
이 씨는 지난 2001년 위암 3기로 위 절제술을 받고, 다시 2016년에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에 있다.
이 씨는 “8개월에서 1년 정도 여명이 예상됐지만, 운 좋게도 면역항암제 임상에 참여하게 됐다”며 “문재인 케어가 시행되기 전에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못 한 제가 두 번에 걸쳐 암과 싸우게 됐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추나요법 급여화, 한방도 급여화 소속이 들리는데, 서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세계 경제 10위권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건강보험 제도를 가지고 있다는 곳이 이럴 수 있느냐”고 절규했다.
또 이 씨는 “폐암카페에서 개 구충제는 면역항암제를 꿈도 못 꿔본 환자들에게 신이 내린 특효약”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는 먹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나, 이 약은 싸게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정숙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국민 생존과 관련된 사안은 비용효과성을 따지면 안 된다”며 “보장성 강화되고 있다지만, 암이나 희귀질환 약물치료 관련해서는 지원이 별로 없다”고 비판했다.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도 문재인 케어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희귀난치성질환 급여화를 들며 "중증 아토피 치료에 월 2000만원 드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발병자 150명 다 지원하더라도 100억원 든다. 아슬아슬하게 기준 미달돼 급여화 못 받는 사람을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중증질환자들의 심경을 무시하거나 특정인의 목숨을 아깝게 여기지 않는 것이 아니다”며 “단 문재인 케어 엠알아이 환자들 대부분 폐암 등 진단하는 중증환자다. 보장성 강화도 중증환자와 관련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약 40만명 정도가 희귀난치성 질환"이라며 "복지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유전질환에 대한 상담서비스는 앞으로 챙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