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의료’라는 국민적 이슈를 몰고 온 진주의료원에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선거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약속한 후보자가 차기 경남도지사로 선출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추측 때문이다.
실제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자 중 홍준표 경남지사를 제외한 대부분은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며 재개원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또한 홍준표 경남지사와 같은 새누리당 내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완수 창원시장 역시 진주의료원 재개원 국회 결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지방의료원 관계자는 “재개원 이야기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후보자가 있지 않겠느냐”며 “폐업에 반대하는 사람이 도지사가 될 경우 재개원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폐업 발표 직후부터 투쟁을 전개해온 보건의료노조 역시 홍준표 경남지사가 재선출마 의사를 밝힌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홍준표 경남지사를 따라다니는 그림자 투쟁을 시작,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정해야 하는 새누리당을 대상으로 정치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차적으로는 새누리당 공천 및 경선에서 홍준표 경남지사가 패배하도록 하고, 홍 지사가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자로 낙점될 경우 2차적으로는 낙선운동을 직행할 예정이다.
특히 경남시민을 대상으로 진주의료원 재개원 홍보전 등을 전개하며 현재 논란이 커지고 있는 의료민영화와 의료공공성 강화 대립구도를 진주의료원 폐업과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대입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같이 진주의료원 이슈에 다시 불씨가 붙자 홍준표 경남지사는 2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 후보군 일각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장을 두고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려면 6월에 있는 도의회에서 재개원 조례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홍 지사는 “도지사로 나서겠다는 분들이 헌법적인 구조도 모르고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우선 나한테 반대해야 반대표라도 몰릴까 싶어 이 같이 주장하는 모양이지만 얼토당토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