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원장도 출사표, 과열되는 병협회장
의협 이어 6파전 양상, 중소병원協 전현직 회장 모두 출마
2012.03.26 20:00 댓글쓰기

오는 5월 치러지는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 외에 성남 정병원 정인화 원장도 출마를 선언, 6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정인화 원장은 2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병원계 발전을 위해 살신성인(殺身成仁)하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에는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 천안충무병원 권영욱 이사장, 서울대윤병원 김윤수 원장,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 성남 정병원 정인화 원장, 동부제일병원 홍정용 이사장 등 6명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정인화 원장의 이번 출마 선언은 중소병원계에 적잖은 의미를 던진다.

 

우선 정 원장은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現 권영욱 회장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 만큼 중소병원계 전현직 회장들이 병협회장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특히 이들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선후배 사이로, 동일 직역뿐 아니라 학교까지 같아 불편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현직 회장이 동시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대한중소병원협회는 벌써부터 내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3명의 후보 출마로 분열 위기에 놓인 서울시병원회가 단일화 작업을 진행중인 점을 감안하면 중소병원계 역시 조만간 교통정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단일후보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인화 원장은 “권영욱 회장 측과 단일화에 대해 몇 차례 논의를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며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병원협회 관계상 이런 경우 순서에 입각해 후보를 내놨는데 이번엔 권 회장이 뜻을 굽히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권영욱 회장은 “병협회장은 일을 하는 자리"라며 "병원계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단일화를 위해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고 사실상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시병원회는 김윤수, 이상호, 홍정용 등 소속 임원 3명이 병협 회장선거에 출마하자 원로들이 나서 단일화를 촉구, 현재 후보 간 조율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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