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지역사회 '의대 정원 사수'
27일 발전방안 토론회, “학생 교육권 외면” 비난 시선
2013.11.28 11:37 댓글쓰기

서남대학교와 대학이 자리한 남원 지역사회가 의과대학 정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의 폐쇄 추진 예고에도 불구 정원 사수에 계속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서남대는 27일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재 소송으로 묶여 있는 관선이사 파견을 실현시키기 위해 사법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의대 정원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물밑 작업에도 반응했다.

 

서남대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및 교수협의회장, 자치기구 총장은 “의과대학 정원 탈취를 위해 그늘진 곳에서 정관계를 망라한 일련의 꼼수가 벌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서남대 의과대학과 예수병원과의 협약체결로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에서 서남의대 폐쇄 추진을 예고한 이후 의과대학 신설을 요구해 왔던 일부 대학들이 정원 끌어오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동원해 서명운동 등 여론 몰이에 나서거나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홍하 설립자의 작태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도사리고 있던 많은 부조리들과의 야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우리 사회의 치부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것으로 의대 정원 탈취 꼼수도 그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서남대는 설립자 비리 사안을 비롯 임원취임 승인 취소 처분 관련 소송 등 법적 문제가 얽히고설켜 있어 해결을 위한 빠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원회 등은 “광주고등법원은 이홍하 설립자에 대한 항소심을, 서울행정법원은 임원취임 승인취소 처분 취소에 대한 본안소송을 조속한 시일 내 완결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서남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에서는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의학교육계 인사는 “의학교육이 기득권 문제에 휩쓸리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 “무엇보다 의대생들의 교육권을 외면하면 안 된다”고 동의하지 못했다.

 

또 다른 교수도 “소송으로 인해 손 쓸 길이 막혀있는 상황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의 부실교육은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지금의 현실이 조속히 정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