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순천의대 설립이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야당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18년 만의 이례적인 승리인데다 이정현 후보가 '예산 1조 폭탄'을 공표하고 나선만큼 의대 현실화 여부가 사회적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30일 보궐선거에서 이정현 후보는 49.4%의 득표율로 40.3%의 지지를 얻어낸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이정현 당선자 측은 전남에서 3전 4기 만에 지역감정의 벽을 무너뜨린 만큼 공약으로 내걸었던 순천의대 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현 박근혜 정권에서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연이어 맡으며 정치권 내 '대통령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신임을 얻고 있어 향후 공약 현실화 가능성이 보다 높게 점쳐진다.
이정현 당선자는 앞서 선거전 공약에서 "순천지역 의료 발전을 위해 순천의대 설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낙후된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예산폭탄을 얻어내 반드시 공약 이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이정현 당선자 선거 캠프 관계자는 "당선직후이기 때문에 의대신설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일단 공약으로 내건 사안들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