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이름 공모했지만 선정 못한 서남대
'황해·명서·동북아' 등 시상했지만 당선작은 없어···'비전·정체성 담지 못해'
2016.03.23 13:37 댓글쓰기

서남대학교가 재단 이사장의 비리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키 위해 새 이름을 공모했지만 당선작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모에선 ‘황해대학교’와 ‘명서대학교’가 우수작에, ‘동북아대학교’가 가작에 각각 선정됐다.


23일 서남대학교과 명지병원에 따르면 공모기간 중에는 3만여명이 응모 홈페이지를 접속, 모두 5000여 건의 새 이름이 접수됐다.


5인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는 접수된 교명과 의미에 대해 포괄성, 독창성, 명료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입상작을 선정했다.


하지만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대학의 이미지와 미래 지향적인 정체성 및 비전을 잘 내포하고 있는 ‘당선작’으로 선정할 만한 작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수작 2편(상금 각 400만원)과 가작 1편(상금 200만원)에 1000만원, 관심을 보여준 국민 성원에 감사의 의미로 응모자 중 1000명에게 각 1만원권 모바일 기프트권 등 모두 2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상금은 동명 응모자가 다수일 경우 상금을 인원수대로 나눠 시상하게 된다. 우수작 ‘황해’는 5명의 응모자에게 각 80만원씩, ‘명서’는 77명에게 각 52,000원씩 돌아가게 된다. 또 가작 ‘동북아’는 2명이 각 100만원씩 받는다.


기존 시상 계획은 당선작(1점)에게 1500만원, 우수작(1점) 300만원, 가작(1점) 200만원 등 모두 2000만원이었다.


이번 응모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2개의 작품 중 ‘황해대학교’는 서남대학교의 지리적 위치를 반영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지구촌의 황해안 시대를 선도할 인재들을 육성하는 대학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우수작 ‘명서대학교’는 명지병원과 서남대학교의 통합을 상징할 수 있는 이름 중의 하나로 발음이 좋고 한자 명명을 통해 부여할 수 있는 의미도 다양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입상작에 선정된 교명 이외에는 ‘명의’, ‘서명’, ‘명성’, ‘명인’, ‘가온’, ‘남원’ 등이 많이 제안됐다. 이번 공모에서는 이미 다른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거나 그와 유사한 경우는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남대학교와 명지의료재단은 학교정상화 과정에 나서면서 대학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 말까지 총상금 2000만원을 걸고 ‘학교 이름 공모전’을 진행했다.


주최 측은 “이번에 선정된 이름은 추후 정상화 과정을 밟으면서 적정한 절차를 거쳐 재단측에 개명작업을 건의할 계획이지만, 시기나 교명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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