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의약품 관리소흘 병원 등 무더기 적발
2011.11.01 02:43 댓글쓰기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일 환자에게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사실을 진료내용에 기록하지 않거나 무단으로 남은 약품을 폐기한 병원 및 약국 37개소를 적발해 조사 중이다.

조사결과 광주의 한 병원은 지난 4월 A(55·여)씨에게 복부 지방흡입 시술을 하면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도미컴 3cc를 무단 투약한 것을 비롯 지난 9월까지 23명의 환자에게 무단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치료내용을 진료 기록부에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약국들은 향정신성의약품의 보관 수량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일반의약품과 혼합해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병원·약국은 경찰 조사후 형사입건 또는 행정처분 조치를 받게 된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마약류 의약품을 취급하는 광주시내 100여 개 병원 및 약국에 대해 각 자치단체 보건소와 합동 단속을 벌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성형수술, 수면내시경 검사에 마취제로 사용되는 프로포플은 급격한 저혈압, 무호흡 또는 중독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약품"이라며 "관리상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프로포플 불법 투약과 마약류 의약품 관리 개선을 위해 관련기관과 협조해 지도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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