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13명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환자가 108명으로 집계됐다. 90번, 76번 환자가 숨져 전체 메르스 사망자도 9명으로 늘었다.
추가 환자 중 10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다.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한림대동탄병원에서도 각각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메르스 감염 확진자 추가 및 사망 사례를 발표했다.
이대목동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됐다. 두 환자 모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98번째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메디힐병원(서울 양천구 소재)에서 입원치료 중 8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105번째 확진자도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확진자로 지난 8일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다.
사망자도 2명 늘었다. 확진자 중 8번째 사망자는 90번째 확진자(62세)다. 알콜성 간경변과 간암 병력을 갖고 있었으며,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격리치료 중 상태가 악화됐다.
9번째 사망자는 76번째 확진자(75세)로 다발성 골수종 병력을 갖고 있었다. 지난.6일 호흡곤란으로 대전 소재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 방문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삼성서울병원 확진자와 관련해 대책본부 관계자는 “이제는 확진자들의 병원 방문에 따른 또 다른 병원 내 다수 감염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메르스 차단의 핵심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 사례와 같이 정부 뿐 아니라 의료기관 종사자 및 국민 전체의 신뢰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