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자 결국 정부가 수도권지역 주요 병원장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다.
방역대책 의견 수렴과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제도 혁신방향 논의가 주제지만 무엇보다 대형 의료기관 병상 및 의료인력 지원 요청을 위한 조치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오늘(11일) 오후 2시 서울 시티타워 7층 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방역대응과 보건의료제도 혁신방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김성덕 前 중앙대의료원장을 비롯해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조한호 대한중소병원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이 자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 중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은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환자병상 및 의료인력 등 방역대책을 논의하게 된다.
실제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중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전국에 43개만 남아 가동률이 92%를 넘어섰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환자 병상은 12개뿐이다.
앞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머지않아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낸 바 있다.
강도태 제2차관은 “정부와 의료계는 중환자 치료 등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고, 국민 건강을 보호해야 할 공통의 의무가 있다”고 간담회 취지를 전했다.
그는 “이번 간담회가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와 불확실성을 넘어, 보다 탄탄한 보건의료제도 혁신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계단식 증가 추세를 보이며 한달새 700명에 육박하는 상황에 놓였다.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89명으로 집계돼 누적 4만786명이 됐다. 689명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286일 만에 최다이자 역대 2번째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