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 진단키트 다음주 화요일(5월 4일)부터 판매합니다.”
5월 초인 주말 데일리메디가 서울 최대 약국가인 종로5가 약국을 찾았을 때 약국 관계자들은 이처럼 말했다.
지난 4월 30일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키트 구매를 위해 주말 서울의 약국을 찾았지만 약국마다 판매 상황은 조금씩 달랐다.
서울 종로5가 일대 약국 대부분은 아직 제품 입고가 안됐고 광화문, 강남 약국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승인 2개 제품 중 1개만 판매하고 있었다.
데일리메디가 찾아간 종로 5가 일대 스물여곳 약국 중 2곳만 진단키트를 판매 중이었고 나머지 약국은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엇다.
A약국 관계자는 “2개 회사 제품 모두 화요일이나 수요일경이나 돼야 입고가 된다”며 “주문을 늦게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키트 판매 개시 후 첫 주말을 맞아 약국을 찾았지만 구입할 수 없다는 소식에 다소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자가진단키트를 구입코자 종로5가 약국을 찾은 30대 남성은 “한번 테스트해보고 싶어 약국을 찾았는데 약국 최대 밀집지인 종로5가 일대 약국에 키트를 팔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근처 광화문으로 가서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화문, 강남 일대 약국 "휴마시스 제품은 아직 안들어왔어요"
판매를 하고 있는 약국들은 SD바이오센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1만6000원이며 1회 구매에 2번 테스트 할 수 있는 키트가 들어있다.
강남, 광화문 약국들은 대부분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모두 SD바이오센서 제품이었다.
광화문 B약국 관계자는 “SD바이오센서 제품은 이틀 전에 들어왔지만 휴마시스 제품은 아직 없다”며 “늦게 신청해서 그런 것 같은데 민감도는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C약국 관계자 역시 “SD바이오센서 제품만 입고됐다. 한미약품이 유통해서 빨리 된 것으로 안다“고 답하며 ”휴마시스 제품도 곧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바이오센서 제품을 팔고있는 약국 관계자들은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키트를 판매 중인 약국에는 재고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강남 D약국은 "키트 구입과 관련한 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로 고령층보다는 30~40대 젊은 층에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한번에 10개 이상씩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D약국에서 키트를 구매한 30대 남성은 “일전에 보건소에서 검사를 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호기심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증상이 있는 것 같아 정확도가 높다니까 먼저 검사를 진행해보고 양성이 뜨면 보건소에 갈 예정”이라고 약국에 온 경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