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헌혈 부족 사태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고지서를 활용한 헌혈 동참 메시지 발송 방안을 수용함에 따라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보건복지위 간사)[사진]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최근 고지서를 활용한 헌혈 동참메시지 발송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4월 보건복지부에 혈액 수급 문제를 제기하며 해당 사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는데, 보건복지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건보공단 고지서 등 우편물에는 헌혈 동참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우리나라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혈액 수급은 매해 문제가 됐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헌혈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혈액 수급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실제로 강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헌혈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약 26만건이던 헌혈은 지난해 24만건으로 2만건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지난해 건보공단이 발송한 우편물량을 감안하면 매년 270만 가구에 발송할 수 있다”며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보건복지부가 혈액 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 의원은 백신유급휴가제 도입과 관련,해 수정안을 제시해 극적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9일 코로나19 등 백신 접종 후 근로자가 원할 경우 유급휴가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는데, 질병관리청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 의원은 ‘유급휴가 비용 지원 대상 및 범위 등에 관한 사항’을 법률의 하위 법령인 대통령령에 위임해 사회적 의견 수렴 후 정할 수 있도록 했고 정부도 이를 수용했다.
강 의원은 “근로자들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경감시키고, 중증 발생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선 근로자가 원할 경우 백신 유급휴가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필요한 경우 기업들에게도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해 경제계가 효과적인 방역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