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이혼 젊은남성, 자살 위험 17.5배 ↑"
고려의대 이요한 교수팀, 경제활동인구 연구결과 발표
2022.12.28 15:28 댓글쓰기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이혼한 청년 남성일 경우 자살 위험이 17.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요한 교수팀은 최근 경제활동인구의 사회경제적 요인과 자살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의 자살사망자 전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교육 수준이 낮거나,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또는 이혼을 한 경우 자살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全) 연령층에서 관찰됐으나 25~34세 연령층에서 두드러졌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은 점점 감소했다. 


특히 25~34세 여성 중 이혼을 경험한 경우 자살위험이 기혼 청년층보다 7.9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육수준·경제활동·결혼상태 중 2가지 조합으로 볼 경우, 자살위험은 더욱 증가했는데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혼인상태가 이혼인 경우 자살 위험이 가장 높았다. 


특히 연령대 25~34세 남성의 경우 자살위험이 17.5배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자살사례가 사회경제적 요인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과 사회적 환경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경제활동 인구 내에서 연령 별로 자살위험이 다르다는 것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개인이 처한 사회경제적 어려움은 심리적 및 사회적 지지를 함께 제공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보건의료와 사회경제적 접근의 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요한 교수는 “사회 초년기 청년들은 다양하고 여러 사회적 어려움을 직접 마주하지만 안전망은 다른 성인 연령층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움의 무게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청년 실업률과 이혼율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청년들 어려움은 더욱 커지는 만큼 이들이 정신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사회의학 분야 SCI 저널 ‘SSM-Population Health(IF=4.08)’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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