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년에 한번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연례화 한다. 올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하향 조정 되더라도 백신 접종은 무료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전국민 대상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시킬지는 추후 전문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23일 질병관리청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다음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와 간격, 대상 등을 담은 ‘2023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2021년 2월 26일 첫 접종을 시작으로 같은해 10월과 2022년 2월에 각각 3차와 4차, 작년 10월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렀다.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총 10종의 백신이 활용됐다. 3월 13일 기준으로 총 1억3800만회분이 시행됐고, 분석 결과 접종을 통해 약 14만3000명의 사망을 예방했다.
질병청은 현재 상황에 대해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 국민 약 70%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국내 면역 수준이 비교적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감염과 백신 접종을 모두 경험하고 얻은 면역의 경우 중증화와 사망예방 효과가 10개월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재감염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작년 7월에는 재감염까지 평균 161일이 소요됐지만 현재는 약 309일(10개월) 정도로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해석이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생후 6개월 이상 전국민을 대상으로 10월~11월 연 1회 무료접종을 실시한다.
질병청은 “통상 동절기에 호흡기 질환 부담이 증가한다. 인플루엔자 백신과의 연계도 검토한 결과”라고 했다. 사용될 백신은 국내 상황에 적합하면서도 확보 가능한 것으로 추후 결정하게 된다.
고령층,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항암치료자, 당뇨병·천식 등 기저질환자,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 등 면역저하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백신 접종이 강력히 권고된다.
면역저하자의 경우 접종을 통한 면역 형성이 어렵고 항체 지속 기간도 짧은 점을 고려해 2·4분기 연 2회 접종을 시행한다.
또 4월 말 경 국제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국내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하향 조정하더라도 올해 백신접종은 무료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국가필수예방접종 포함 여부는 미지수다.
질병청은 “올해는 임시예방접종을 연례화한다는 의미”라며 “내년부터 어떻게 실시할지는 전문가 논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의결을 거친 후 발표하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