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정부지원금이 현재까지 전액 교부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이 같이 나타났다.
자료를 보면 올해 건강보험 국고지원 예산으로 10조9702억원이 편성됐으나, 현재까지 공단에 교부한 정부지원금은 없다.
남인순 의원은 “정부는 당초 법적 근거 부재로 인해 올해 예산을 미집행해왔으나, 현재는 세수부족 등 자금경색으로 인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건강보험에 대한 정부지원금 교부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정적이지 못한 정부지원으로 인해 공단 재정운영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는 만큼 정부지원금을 조속히 교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건강보험법상 2022년말 건강보험 국고지원이 일몰되고, 올해 6월 5년 연장하는 내용으로 법 개정이 이뤄졌다. 이에 공단은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에 예산 집행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설명이다.
공단 측은 남인순 의원실에 ‘최근 3년간 건강보험 국고지원 입금내역’을 제출하면서 “정부지원금은 집행계획에 따라 일반회계(국고)는 매월(10일), 건강증진기금은 매분기 마지막 월(28일) 교부가 일반적이나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일부 금액 교부 및 전액 연말 지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까지 일반회계 집행의 경우 상반기에 60~70% 집행했다”며 “예산 집행 지연으로 연도말에 일괄 집행됨에 따라 중장기 상품으로 적극적인 투자가 불가능하거나, 중장기 상품을 단기 상품으로 전환 운영해 수익률 저하가 예상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