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진료비가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 102조9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14% 증가한 수치로 종별 진료비 상승 기관은 의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순을 기록했다.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 진료비는 의원이 23조1199억원(전년대비 23.17%↑), 종합병원 17조 3572억원 (7.95%↑), 상급종합병원 17조3013억원 (1.83%↑)를 각각 기록했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22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진료비, 급여비 등 전반적인 건강보험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진료비 102조9770억원 중 입원 진료비는 34조9059억원(0.63%↑), 외래 진료비는 46조9518억원(17.51%↑), 약국 진료비는 21조 1194억원(12.01%↑)를 차지했다.
2022년도 연간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이 넘는 환자는 392만4000명(전체 8.0%)으로 진료비는 53조3136억 원이며, 전체 진료비 50.4%를 차지했다.
진료비 상승 1위가 기피과 소아청소년과 이유는
가장 많은 진료비 상승률을 보인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로 1조807억원(110.52%↑), 이비인후과 2조583억원(84.73%↑), 일반의 4조677억원(25.13%↑), 내과 4조3083억원(22.80%↑), 정신건강의학과 9910억원(17.51%↑)순을 기록했다.
상승에 대한 주요 이유는 코로나 관련 진료비 증가다. 건보공단 및 심평원은 “코로나 관련 신속항원검사 등이 주로 소아청소년과 및 이비인후과에서 실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인인구 증가 진료비 상승 견인
노인진료비 상승세도 포착됐다. 노인인구 증가는 노인진료비 증가로 이어져 노인진료비는 45조7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가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21년과 비교해 43만명(5.2%↑)이 늘었다. 이에 65세 이상 수진자의 코로나(1조4365억원, 304.5%↑) 및 고혈압(1493억원, 6.7%↑) 등 주요 진료비가 증가했고,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덩달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공단 및 심평원은 “진료비 상승의 이유는 코로나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 증가”라며 “특히 코로나 관련 진료비 증가 대부분은 방역과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신속항원검사·PCR 검사비, 격리·재택치료비, 통합격리 관리료 지원로 구성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