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사진] 임기가 올해 말 끝나면서 병원장과 아산의료원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서울아산병원장에는 이제환 진료부원장(혈액내과)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박승일 원장은 박성욱 의료원장 뒤를 이어 아산의료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승일 병원장은 오는 12월말 세 번째 임기를 마무리한다. 지난 2021년 1월 취임한 이후 3연임에 성공하며 6년간 서울아산병원을 이끌어왔다.
박승일 병원장은 2024년 8월 울산의대 교수 정년을 맞았지만 병원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과거 병원장이 3연임을 끝으로 물러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새로운 병원장이 선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차기 수장 인선은 오는 11월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중·하순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병원장뿐 아니라 의료원장 교체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박성욱 의료원장 역시 올해 말 세 번째 임기를 마친다. 박 의료원장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아산병원장을 세 차례 역임한 뒤 2021년 아산의료원장에 취임했다.
병원 안팎에서는 박 병원장도 이 같은 전례에 따라 아산의료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진료부원장 경험·위기관리 역량…대외 활동도 확대
차기 서울아산병원장으로는 이제환 진료부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병원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결정됐다는 설이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혈액내과 교수인 이 부원장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내과 과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1월부터 진료부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진료부원장을 거쳐 병원장에 오르는 인사 선례가 이어져 왔다. 박성욱 의료원장과 이상도 前 병원장 모두 진료부원장 출신이며, 박승일 병원장 역시 2017년부터 4년간 진료부원장을 역임한 후 병원장으로 발탁됐다.
이 부원장은 6년째 진료부원장직을 수행하며 병원 전반 진료체계와 주요 현안을 관리해왔다. 의정갈등 시기에는 비상대책운영위원장을 맡아 비상진료체계를 총괄했으며, 해당 위원회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총 124차례 회의를 열어 병원 운영과 환자안전 문제에 대응했다.
병원 안팎에서는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에 이른 새벽부터 연구와 진료에 매진하는 성실한 근무 태도로 정평이 나 있는 등 신망이 두텁다. 국제학술지에 논문 250여 편을 발표했으며, 올해 3월에는 암 예방과 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던 대외 행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 부원장은 지난 9월 1일 기자간담회에 직접 나서 서울아산병원 가치기반의료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환자안전과 의료 질(質), 환자경험, 환자보고결과 등을 통합 관리하는 전담조직을 마련하겠다는 병원 차원의 구상이었다.
이 부원장은 당시 “이제는 의료 화두를 질병을 고치는 것은 물론 환자 삶까지 재건하는 의료로 옮겨가야 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환자가 치료 전후 일상에서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자 중심 가치기반의료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평소 언론 전면에 나서는 일이 많지 않았던 이제환 부원장이 연말 인선을 앞두고 병원 핵심 운영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는 점은 차기 병원장 하마평과 맞물려 주목받는 대목이다.
박승일 병원장의 아산의료원장 이동 여부와 이제환 진료부원장의 병원장 발탁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오는 11월 예정된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회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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