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연구진이 최근 열린 미국정형외과연구학회(ORS)에서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소아 슬개골 아탈구’ 관련 포스터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집도의가 보다 정확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증강현실(AR) 프로그램에 학회 참석자들은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ORS는 정형외과 관련 학술단체 중 세계적인 권위와 규모를 자랑하는 학술행사로 매년 2500개 가량의 연제가 발표된다.
최근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AI)이 의료계 4차산업으로 각광 받으면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진단 연구가 시작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진단 연구가 아직 걸음마 수준 단계지만 7개 위험인자만을 갖고 슬개골 이탈에 대한 진단 능력을 보인 것만으로도 큰 의미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의학자들은 미래의학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통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통해 치료 및 수술까지 이뤄지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구축되고, 고령화에 따른 재생의학과 개인 맞춤형 치료가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세사랑병원은 이 같은 변화를 예측해 개인 맞춤형 치료에 한발 더 다가서는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7년에 걸친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의료기기 업체 스카이브와 공동 개발한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 PNK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세브란스 정형외과팀과 3년의 공동연구를 통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시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수술 프로그램을 개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했다.
AR을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 프로그램은 까다로운 기술 때문에 개발에 성공한 곳이 전세계적으로 5곳 남짓이다.
식약처 허가가 난다면 빠르면 2025년 상반기부터 상용이 가능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사랑병원 연구진은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로 환자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얻게 하는 게 전문병원의 책임”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치료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ORS에서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팀 및 스카이브와 공동으로 진행한 ‘인공관절 분야에서 유한요소 분석을 통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