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세브란스 건립 1조…의료원장 후보들 생각은
재원 등 비용 사안으로 일정 지연, "부담 최소화 속 공공자원 투자 유도"
2024.01.10 11:17 댓글쓰기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차기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후보들이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위해 '공공자원 투자 유도'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인천시 제2의료원 건립 예산을 송도세브란스병원 설립에 활용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연세의료원 교수평의원회는 최근 제19대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선출 방식을 확정하고 공식적인 후보자 선출에 들어갔다. 


당초 차기 연세의료원장 선거는 오는 6월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이 2월 연세대 총장에 취임하게 돼 일정이 앞당겨졌다.


현재 의료원장 후보로는 금기창(방사선종양학과), 이진우(정형외과), 하종원(심장내과) 교수(가나다 順)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주목할 점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계획이다.


이들 후보 3인이 제출한 '단위기관별 발전계획서'를 살펴보면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에서 재정 문제를 공통 해결 사안으로 삼고 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내 지하 3층~지상 14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12월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6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재정 문제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송도세브란스병원 시공비용(도급비)은 당초 4200억원이었으나 현재 8800억원으로 두배가량 뛰었다. 매년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향후 1조 원도 가뿐히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인천시 제2의료원 건립 예산을 송도세브란스병원 설립에 활용하는 등 인천시 투자 유치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왼쪽 위부터 금기창, 하종원, 이진우 교수 공약 사항.

후보 3명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재정 사안 해결" 의지 피력


우선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추진본부장을 맡고 있는 금기창 교수는 연세의료원장 후보로 출마해 재정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금 교수는  건축 비용 다각화를 통한 의료원 직접 투자금 최소화를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공공자원 투자를 유도하고 인천광역시 지원금 확보로 건립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공공자원 활용은 다른 후보들 공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진우 교수도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방향으로 재정문제 해결을 통한 가치 제고를 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 지원 및 글로벌 자금 조달 펀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종원 교수 역시 건축 재원 부담 최소화 방안을 제안하며 공공 및 투자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인천시와 협력할 경우 공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방의료원이 겪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는 등 다방면에서 윈윈(WIN-WIN)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단 전망도 나온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은 과거 비용 등 다양한 문제로 사업 일정이 몇 차례 지연된 바 있다. 이번에도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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